Moobee의 '자질구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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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제2 테슬라’ 수소차 업체 니콜라 투자로 대박
안녕하세요? Moobee 입니다. 오늘은 한화 ‘제2 테슬라’ 수소차 업체 니콜라 투자로 대박 소식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2018년 11월 1억 달러(약 1205억 원)를 투자한 미국의 수소트럭 업체이자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니콜라’의 기업 가치가 나스닥시장 상장 첫날인 4일(현지 시간) 122억 달러(약 14조7000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하루밤 사이에 2배 이상 폭등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화가 보유한 니콜라의 지분 가치는 2조원으로 전날 보다 약 1조원 급증했다. 한화는 밤새 1조원을 번 셈인데요. 투자액 대비 20배 증가한 것 입니다.
니콜라 홈페이지: https://nikolamotor.com/
Nikola Corp
nikolamotor.com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보유한 지분 가치 역시 7억5000만 달러(약 9034억 원·전체 지분의 6.13%)로 7배 이상으로 뛰었는데요. 세계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그룹이 또 다른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인 수소 사업에도 교두보를 마련한 것입니다.
‘대박’의 시작은 2018년 초 한화의 미국 현지 벤처투자 전담조직의 보고서였는데요. 미국의 유망 벤처기업 발굴을 담당하는 이 조직은 수소 사업의 장밋빛 미래와 함께 당시만 해도 설립 3년이 채 되지 않았던 니콜라에 대한 투자 필요성을 보고서에 담았습니다. 계열사 간 논의 끝에 북미 지역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장을 고민하던 한화에너지와 신규 해외 진출을 추진하던 한화종합화학이 공동 투자하는 큰 틀은 완성했지만 최종 결정을 내리기엔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당시 한화큐셀 영업총괄 전무·사진)이 나섰는데요.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이후 태양광 사업을 담당해 온 김 부사장은 평소 외국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김 부사장은 평소 가깝게 지내는 미국 내 전문가 그룹을 통해 정보 수집에 나서는 동시에 니콜라 창업주 트레버 밀턴을 만나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니콜라의 비전과 한화의 미래 사업 방향이 통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김 부사장의 측면 지원으로 한화의 니콜라에 대한 투자 결정에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83년생인 김 부사장과 81년생인 밀턴은 지금까지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한화에 이어 독일 보쉬, 이탈리아 CNH인더스트리얼 등으로부터 잇달아 투자를 따낸 니콜라는 현재 수소 1회 충전으로 약 1920km 운행이 가능한 수소트럭과 유럽을 겨냥한 전기배터리 트럭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내년 미국과 유럽의 전기배터리 트럭 시장에 진출한 뒤 이르면 2023년 수소트럭 양산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수소충전소를 기반으로 한 물류 사업을 위해 2027년까지 미국과 캐나다에 수소충전소 800여 개를 짓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국 수소차 업체 니콜라가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사장(37) 등 3세 형제들이 그룹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효과를 거두게 됐는데요. 이를 토대로 한화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속도를 낼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증권가는 한화그룹이 니콜라 투자로 `잭팟`을 터뜨리면서 3세 승계가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형제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에이치솔루션이 승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한화그룹이 2018년 4월 투자해 보유하고 있는 니콜라 지분 6.1%는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절반씩 소유하고 있습니다.
한화에너지는 에이치솔루션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종속회사인데요. 한화그룹 지주사 (주)한화는 한화에너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한화종합화학은 한화그룹 계열사가 75.3%를 소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한화에너지가 39.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지분은 한화솔루션이 36.1%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한화에너지가 니콜라 상장으로 가장 큰 수혜를 봤으며, 그 이익은 100% 모기업인 에이치솔루션 기업가치 상승으로 고스란히 연결됩니다. 한화그룹은 과감한 투자 결정으로 김동관 부사장 형제로 승계를 추진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실탄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하네요.
특히 증권가는 에이치솔루션이 한화그룹 지주사 (주)한화와 합병을 추진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화그룹 지배구조 정점인 (주)한화는 김승연 회장이 지분 22.7% 보유해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한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사장은 (주)한화 지분 4.4%를 보유하고 있으며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35)와 삼남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31)은 각각 1.7% 가지고 있습니다. 에이치솔루션이 보유한 지분 4.2%까지 더하면 김동관 부사장 형제의 (주)한화 지분은 12.0%입니다.
김동관 부사장 형제들의 보유지분은 지배구조를 공고히 하기에 아직 충분한 편은 아닌데요. 니콜라 상장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한 에이치솔루션을 디딤돌 삼아 김동관 부사장 형제가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에이치솔루션은 김동관 부사장 형제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주)한화와 합병한 뒤에도 지분이 희석될 가능성이 낮습니다.
특히 (주)한화가 니콜라 주가상승의 가치가 반영되는 에이치솔루션과 합병할 경우 (주)한화 소액주주들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인데요. (주)한화 지분을 상속받을 때 상속세 부담을 덜기 위해 기업 가치를 고의로 낮추면 배임죄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면 특수관계인이 투자한 회사의 가치가 높아져 이를 통해 지주사 보유 지분을 높인다면 기존 주주의 이익과도 배치되지 않습니다.
김 연구원은 "과거 합병 후 지분을 극대화하기 위해 특수관계인이 취득해야 하는 합병대상 회사의 주가가 낮아져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면서 "이제는 투자자 시각이 변화해 주주총회를 통과해 합병을 추진할 수 있는지가 더 어렵고 중요한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9일 증시에서는 니콜라 투자를 계기로 한화그룹이 수소 관련산업에 진출할 것이란 기대도 형성되며 그룹 상장사 주가가 동반급등했다. (주)한화는 26.70% 오른 2만8950원에 장을 마쳤고 지난 8일 7.78% 상승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등세로, 52주 신고가도 갈아치웠습니다. 한화 투자자들 부럽습니다.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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