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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발시설 예약률 50% 이하 제한…숙박업계 패닉 본문
숙발시설 예약률 50% 이하 제한…숙박업계 패닉
안녕하세요? Moobee 입니다. 오늘은 ‘숙발시설 예약률 50% 이하 제한…숙박업계 패닉’에 대한 소식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부가 전국 호텔과 리조트 등 숙박시설의 이용률을 50% 이하로 제한하면서 호텔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차에, 연말·연초 대목까지 날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22일까지 예약률 50%를 넘긴 호텔들은 “어떤 기준으로 ‘취소 대상자’를 골라내야 하느냐”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전국 호텔과 리조트,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에 대해 객실의 50% 이하로 예약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이미 예약률이 50%를 넘는 곳은 예약자들에게 취소 안내를 해 예약률을 조정해야 합니다.
전국 5인 모임 제한에 숙박시설 객실 이용률을 50%로 제한하라는 정부 방침이 떨어지면서 호텔 및 리조트업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전일 5인 이상 예약 건에 대해 안내 전화를 돌리기 시작한 식음(F&B)부서에 이어 객실예약부 직원들은 취소 전화에 총동원될 전망인데요. 중고거래 커뮤니티에도 "리조트 이용권인데 4인 이하로 이용하실 분들을 찾는다"는 거래 문의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객실 50% 이내 제한…취소 기준 두고 호텔업계 '난감'>
정부는 내년 1월 3일까지 여행·관광 및 지역간 이동을 줄이기 위해 전국 리조트, 호텔, 게스트하우스, 농·어촌 민박 등의 숙박시설에 대해 객실 50% 이내로 예약을 제한한다고 22일 발표했습니다. 객실 내 정원을 초과하는 인원은 숙박할 수 없으며 숙박시설 내 행사·파티도 일체 금지됩니다.
호텔업계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11월 23일 2단계 격상 이후 서울 주요 호텔들에서 객실 예약 취소 문의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조한 객실 판매를 만회할 수 있는 유일한 대책이 크리스마스 및 연말 연초 극성수기 대목이었는데요. 투숙객 감소로 식당 이용률 역시 낮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A호텔 관계자는 "특별 프로모션 기간 90% 이상 예약이 완료된 상태로 5성급 인기 호텔들은 다 비슷할 것"이라며 "어떤 기준으로 손님들에게 취소 통보를 할 것인지 내부 비상 대책 회의에 돌입했다"고 말했습니다.
인기 관광지인 제주 역시 12월 들어 객실 취소 문의가 빗발쳤습니다. 제주신라호텔의 경우 11월 대비 12월 예약률이 20%가량 감소했습니다. 12월 제주도 방문객 자체가 11월 대비 반토막났기 때문입니다. 실제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주말인 지난 19~20일 제주도 입도객은 총 3만3713명으로 지난달 21~22일(7만8188명) 대비 56.9% 감소했습니다. 제주도는 입도 관광객을 제한하고 코로나19 검사도 필수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특히 비상이 걸린 곳은 동시 투숙객 수가 비교적 많고 지방에 위치한 리조트 쪽인데요. B기업의 경우 전국 리조트 객실 예약률이 12월 24~26일 평균 51%, 31일~1월2일 평균 75%에 달합니다. C기업 역시 강원권 내 리조트 객실 예약률이 평균 90%가 넘었습니다. 연초 해돋이 명소로 꼽히는 정동진 등 강원도 내 예약률은 80~90%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중소형 펜션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호텔 F&B부서 비상…예약 취소할까 우려>
전일 수도권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지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던 호텔업계는 이틀 연속 비상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주요 호텔들의 식음(F&B)부서는 예약 손님이 5명 이상인 예약 건을 찾아 일일이 안내 전화를 돌리고 있습니다. 가족 모임과 조찬 모임, 송년회 등 연말 모임 예약에 맞춰 함께 늘렸던 식자재 주문도 골칫거리인데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5인 이상 예약 비중은 전체 10~15% 수준입니다. 호텔에서 소규모 팀 회식을 할 수 있도록 최고급 스위트 객실을 개조한 한 호텔의 경우 5명 이하 손님으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프로모션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연말모임으로 인기가 많은 식당 중에는 5인 이상 고객 비중이 최대 30%에 달하는 곳도 있다"며 "11월보다 12월이 더 어려운 적은 올해가 처음으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배달 등 다양한 방법을 짜내고 있지만 막막한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일부 호텔들이 배달 방식의 투고 서비스와 프리미엄 간편식(HMR) 출시를 통해 궁여지책을 마련했지만 고민은 많습니다. 롯데호텔은 차에서 픽업이 가능한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도시락 상품 판매를 최근 주간에서 심야까지 확대했는데요. 신세계조선호텔의 경우 8월 선보인 짬뽕·짜장 밀키트 판매량이 이날 기준 14만개로 집계됐습니다.
글래드 호텔앤리조트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내 '글래드샵'을 열고 HMR 형식의 '글래드 연말 홈파티팩'을 판매하고 '투고' 메뉴를 서울 여의도, 마포, 제주에서 배달 앱을 통해 판매 중입니다. 11번가, G마켓 등 e커머스 채널에서는 홈파티용 투고 서비스를 e쿠폰 형태로 판매 중입니다.
일각에서는 특급 호텔로서의 정체성을 두고 고민도 많습니다. 신라호텔, 롯데호텔, 신세계조선호텔 등 주요 호텔들은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1'에서 별을 받은 식당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습니다. B호텔 관계자는 "최고의 음식을 손님들에게 대접해야 하는 사명감이 있는 만큼 식당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음식을 대접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내부적으로 존재한다"며 "매출 감소에 따른 타격은 고민이지만 변질 가능성 등 리스크도 크다"고 말했습니다.
<손님들, 중고거래 "급매해요" 거래글들>
어렵게 연말 숙박권을 구했던 손님들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인데요. 온라인 중고거래 커뮤니티에는 이날 오전 '리조트 숙박권 판매' 글들이 게시됐습니다.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인 2박3일 리조트 이용권을 양도할 사람들 찾는다는 내용입니다.
정부의 5인 이상 집합 금지로 인해 4인까지만 숙박이 가능한 상품으로 급하게 양도인을 찾게 됐습니다. 스키장 이 불가능해지면서 곤지암, 용평 등에 위치한 관련 리조트 예약 건들이 주요 매물로 올라왔습니다. 여행/호텔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정부의 지침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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