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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중3부터 4월9일 온라인 개학

Moobee79 2020. 3. 31. 21:47

고3·중3부터 4월9일 온라인 개학

안녕하세요? Moobee 입니다. 오늘은 ‘고3·중3부터 4월9일 온라인 개학’에 대한 소식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정부가 4월 9일 이후 중·고등학교 3학년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 실시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그 동안 총 3차례 미뤄졌던 개학을 다시 한 번 더 미루는 한편,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온라인 수업을 통해 학사 운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학기 온라인 개학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유 부총리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교육부는 세 차례의 휴업 명령을 통해 4월 3일까지 신학기 개학을 연기했다"며 "향후 3일간의 추가 휴업을 거쳐 4월 9일부터 본격적으로 학사일정을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단, 교육부는 현 시점에서 등교개학이 어렵다고 판단해, 원격교육을 통한 정규수업으로 학생의 학습 공백을 해소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동안 학기 중 온라인 수업은 극소수의 학교들이 재량으로 일부 과목에 한하여 운영되어 왔습니다. 이날 교육부의 발표대로 초·중·고교는 물론, 특수학교 등 모든 학교에서 전국단위 온라인 개학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4월 9일에는 고3과 중3이 온라인 개학을 합니다. 일주일 뒤 4월 16일에는 고1~2와 중1~2, 초등4~6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하며, 마지막으로 4월 20일에 초등1~3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됩니다.

온라인 개학 초기 이틀은 원격수업 적응기간으로 두고 수업 콘텐트와 플랫폼 활용법을 체험하면서 본격적인 온라인 수업에 대비합니다. 온라인 수업을 언제까지 지속할지, 출석 개학 시점이 언제인지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유치원은 온라인 개학을 하지 않고 등원이 가능해질 때까지 휴업을 무기한 연장합니다. 유아의 발달 단계와 특성을 고려했을 때 온라인 수업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입니다. 휴업 연장 기간에는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놀이 자료를 안내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교육부가 시차를 두고 학년에 따라 온라인개학 시점을 달리한 데에는 학교급별로 처해진 상황이 다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교육계 일선 현장에서는 학교를 통한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교 등교 자체가 `시기 상조`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반면 올해 입시를 준비 중인 수험생들은 연이은 개학 연기로 꼬여버린 학사 일정과 불안정한 입시 때문에 상당한 혼란감을 토로하고 있었습니다.

향후 4월 20일부터는 초·중·고교 모든 학교들이 동시에 온라인 수업을 통한 학사 일정을 이어가게 됩니다. 다만 교육부는 지역별 감염증의 진행 상황과 학교 여건을 고려해 원격수업과 출석수업의 병행 등 탄력적인 학사 운영 방안도 검토한다고 했습니다.

개학 연기에 따라 대학 입시 일정도 미뤄지게 됩니다. 올해 11월 19일 시행 예정이던 수능은 12월 3일로 2주 연기합니다. ‘모의 수능’으로 불리는 6월 모의평가도 6월 4일에서 2주 연기한 6월 18일에 치릅니다.

수시·정시모집도 영향을 받습니다. 수시모집을 위한 학생부 마감일은 8월 31일에서 9월 16일로 16일 늦춥니다. 중간·기말고사가 잇따라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학생 성적 산출과 학생부 기재 및 점검, 학생 상담에 필요한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의 원서접수와 전형 일정도 마찬가지로 미뤄집니다. 대입 일정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논의해 4월 중 확정 발표할 계획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온라인 개학일까지 수업을 준비해야 하는 학교들은 발등의 불이 떨어졌는데요. 교육부는 4월 1일부터 모든 교사가 출근해 온라인 수업 준비를 시작하도록 했습니다. 사상 처음 온라인 수업으로 정규 수업을 대체하는 상황을 맞아 학교마다 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교육부는 원격교육 준비점검팀을 신설하고 학교를 지원하는 한편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대책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PC·스마트기기가 없거나 인터넷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가정이 온라인 수업의 사각지대로 남을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교육부는 중위소득 50% 이하인 교육급여 수급권자 대상으로 스마트기기와 인터넷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농산어촌과 도서지역 등 IT 환경이 부족한 가정은 학교 교실과 컴퓨터실 등을 활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장애 학생은 장애 유형에 따라 자막, 점자, 수어 등을 제공하고 교사가 찾아가는 순회교육도 실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