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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SK와이번스 1353억 인수
안녕하세요? Moobee 입니다. 오늘은 ‘신세계그룹, SK와이번스 1353억 인수’에 대한 소식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트리오의 ‘연안부두’는 오랫동안 인천야구를 대표해온 응원가입니다. 삼미 슈퍼스타즈 시절부터 현재의 SK 와이번스까지, 수차례 주인이 바뀌는 동안에도 항상 인천의 야구장에는 ‘말해다오’를 외치는 구슬픈 곡조의 노래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돌아보면 ‘연안부두’는 마치 인천야구의 운명을 예언한 노래처럼 들리는데요. 노랫말처럼 인천의 야구팀들은 ‘어쩌다 한번 오는’ 배처럼 찾아와 인천 팬들의 ‘마음마다 설레게’ 했지만, 잠깐 머물다 떠나가길 반복했습니다.
삼미와 청보, 태평양이 정붙일 새도 없이 순식간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현대 유니콘스는 팬들의 사랑을 배신하고 야반도주했습니다. 인천 팬들의 가슴에는 오래도록 아물지 않을 커다란 생채기가 났습니다.
‘현대’ 태풍으로 상처 입은 연안부두에 찾아온 다섯 번째 배의 이름은 SK 와이번스. 2000년 창단한 뒤 2020년 까지 인천 팬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은 역대 인천 연고 구단 중에 가장 오랜 기간입니다.
SK는 3차례 한국시리즈 우승과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등 빼어난 성적은 물론, ‘스포테인먼트’를 앞세운 관중동원으로 성적과 인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인천야구의 새로운 역사가 SK와 함께 시작된 것이였는데요.
당초 SK가 원한 연고지는 인천이 아닌 서울이었습니다. 2000년 2월 1일 그룹 고위 관계자가 “신생팀인 우리로서는 시장성과 흥행성이 큰 서울을 연고지로 원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고, 같은 달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한 가입신청서에도 희망 연고지는 서울로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열린 KBO 정기총회에서는 ‘신규 구단 SK의 지역권은 수원으로 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는 이미 1999년의 KBO 이사회에서 현대 유니콘스의 서울 이전이 결정된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당시 이사회에서는 ‘2000년 시즌 후반기부터 현대는 서울을 연고로 한다’는 내용으로 정확한 이전 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결정문을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 박지원 장관이 “연고지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지만 총재가 리더십을 발휘해 정상적으로 리그가 시작되게 해 달라”고 발언하며 간접적인 압력을 행사하자, SK는 결국 2월 23일 ‘지역연고를 수원을 포함한 경기도로 변경해 준다면 서울을 포기할 수 있다’고 한 발 물러섰습니다.
결국 3월 15일 KBO 이사회에서 ‘SK 연고지는 인천, 현대는 2001년 후반기에 서울로 이전하는 조건으로 수원을 연고지로 삼는다’는 최종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3월 18일 SK는 연고지를 ‘인천’으로 표기한 정식 창단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SK 마스코트는 ‘비룡’이란 뜻의 ‘와이번스(Wyverns)'로 정해졌습니다. “날개가 달리고 두 개의 다리와 화살촉 모양의 꼬리를 가진 상상 속의 동물”로 “용중의 왕인데다 새천년 ‘용의 해’를 맞아 새로이 도약하자는 뜻에서 팀 이름으로 결정하게 됐다”는 게 당시 안용태 창단준비팀장의 설명입니다.
또한 초대 사령탑에는 강병철 전 한화 감독이, 수석코치로는 쌍방울 감독대행으로 마지막을 함께한 김준환(현 원광대 감독)이 각각 선임됐습니다.
한편 SK의 창단은 기존 쌍방울 레이더스의 인수 형식이 아닌, 새로 팀을 창단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IMF 직격탄을 맞고 법정 관리 중이던 쌍방울은 야구단 매각을 통해 최대한 많은 금액을 받아낼 계획이었습니다.
이에 7개 외국기업과 2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협상을 벌였고 외국기업을 상대로 약 2000만 달러, 국내기업에게는 약 200억 원의 인수 대금을 요구했습니다.
당시 한창 프로야구 참여를 타진하던 SK 입장에서는 굳이 그 많은 돈을 쌍방울에 지불하고 야구팀을 만들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보다는 KBO와 직접 협상을 통해 연고지 이전, 선수보강 등 여러 부면에서 혜택을 얻는 편이 합리적이었습니다.
결국 회생에 실패한 쌍방울은 2000년 1월 7일 ‘금일 자로 (주)쌍방울은 KBO의 쌍방울 레이더스 법정 퇴출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내용의 팩스 한 통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사회적 여망을 받아들여 야구단 창단을 검토하겠다‘는 손길승 SK 회장의 발언이 나온 것은 그로부터 한 달여 뒤인 2월 1일이었습니다. SK가 쌍방울과 전혀 무관한 팀이 된 사연입니다.
KBO에 가입금 250억원을 납부하고 신생 구단의 자격을 얻은 SK는 전력보강 차원에서 ‘각 구단 보호선수 23명 외 1명, 2001년 신인 2차 지명 3명, 외국인 선수 3명 보유-2명 출장’ 등의 혜택을 얻어냈습니다.
그리고 7개 구단 보호선수에서 제외된 7명(강병규, 권명철, 김태석, 김종헌, 장광호, 김충민, 송재익)에 지명권을 행사했다. 여기에 웨이버 공시된 쌍방울 선수 50명을 전원 영입해 창단 멤버 구성을 완료했습니다.
2000년 3월 31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인천의 새로운 구단 SK 와이번스의 공식 창단 행사가 열렸습니다.
SK 와이번스 창단 멤버
감독: 강병철
코치: 김준환, 함학수, 박상열, 김성현, 박철우
투수: 김원형, 오상민, 강희석, 박진석, 배홍철, 김명완(신승현), 이승호, 정수찬, 박주언, 김민환, 권명철, 박정현, 길배진, 김경태, 가내영, 빅터 콜, 강병규, 권명철, 김태석, 유현승, 정명수, 김형규
포수: 장광호, 정원배, 양용모, 장재중, 손석만, 김광현, 김충민
내야수: 뮬렌, 최태원, 김성래, 이동수,이민호, 신주일, 장재명, 김상호, 김선섭, 송재익, 장용대, 추성건, 김호, 손차훈
외야수: 이진영, 심성보, 조원우, 채종범, 손동일, 조병찬, 김종헌, 혼즈, 박재용, 윤재국, 강민규
영원할 것 같았던 SK와이번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신세계그룹이 인천 SK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을 인수했습니다. 인수 가격은 1353억원. 연고지 인천과 선수단 구성 등 기존 구단의 뼈대를 그대로 이어갑니다.
신세계그룹은 26일 “SK와이번스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KBO 한국 프로야구 신규 회원 가입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신세계그룹과 SK텔레콤은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신세계그룹이 인수하는데 합의하고, 관련 MOU(양해각서)를 이날 체결했습니다. 같은날 이마트는 SKT가 보유한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1352억8000만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본계약은 내달 체결 예정입니다.
이마트는 팀의 기존 뼈대를 그대로 유지합니다. 연고지는 인천, 코칭 스태프를 비롯한 선수단과 프론트 역시 100% 고용 승계하기로 했습니다. 이마트 측은 “SK와이번스가 쌓아온 인천 야구의 유산을 계승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 통합과 온라인 시장의 확장을 위해 수년 전부터 프로야구단 인수를 타진해왔습니다. 특히 기존 고객과 야구팬들의 교차점과 공유 경험이 커서 상호간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판단해 SK와이번스 인수를 추진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세계그룹은 프로야구가 800만 관중 시대를 맞이하며 확대되는 팬과 신세계그룹의 고객을 접목하면 다양한 ‘고객 경험의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프로야구는 온·오프라인 통합이 가장 잘 진행되고 있는 스포츠 분야입니다. 온라인에서는 야구 관련 게임과 커뮤니티가 인기를 끕니다. 야구팬과 온라인 야구 콘텐츠 소비계층이 일치하는 것입니다.
신세계그룹도 이마트와 SSG닷컴의 온·오프라인 통합을 강조해왔습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야구팬과 고객의 경계없는 소통과 경험의 공유가 이뤄지면서 상호 간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야구장을 찾는 고객에게는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보는 야구’에서 ‘즐기는 야구’로 프로야구의 질적, 양적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그들이 야구장에서 나와서는 ‘신세계의 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양 사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인천광역시 등과의 협의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최대한 신속하게 구단 출범 관련 실무 협의를 마치고 오는 4월 개막하는 2021 KBO 정규시즌에 참여할 방침입니다.
신세계그룹은 이미 창단 준비를 위한 실무팀을 구성했으며, 시즌 개막에 맞춰 차질없이 준비를 이어갈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구단 네이밍과 엠블럼, 캐릭터 등도 조만간 확정하고, 3월 중 정식으로 팬들에게 선보일 계획입니다.
2000년 창단한 SK와이번스는 4번의 한국시리즈 제패를 포함, 21년 동안 8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광현 선수를 포함해 김원형, 박경완, 최정 등 국내 최정상급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한 명문 구단으로 성장해왔습니다.
신세계그룹은 “명문 SK와이번스의 역사를 계승하는 것을 넘어 인천 야구, 나아가 한국 프로야구의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해 팬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구단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투자도 로드맵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먼저, 프로야구 팬들의 야구 보는 즐거움을 위해 신세계그룹의 고객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한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야구장을 진화시킬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야구뿐만 아니라 신세계그룹이 선보여 온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하여 야구 보는 재미를 한층 더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프로야구 1000만 관중 시대를 야구 팬들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팬과 지역사회,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하여 장기적으로 돔을 포함한 다목적 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등 인프라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상품 개발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식품과 생활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소개함으로써 야구장 밖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프로야구를 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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