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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벗방 카르텔

Moobee79 2020. 3. 23. 00:15

그것이 알고 싶다! 벗방 카르텔

안녕하세요? Moobee 입니다. 오늘은 ‘그것이 알고 싶다! 벗방 카르텔’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벗방이란 인터넷 개인 방송 사이트에서 신체의 은밀한 부분을 노출하는 등 선정적인 내용을 내보내는 방송을 이르는 말인데요. 벗는 방송의 줄임말입니다. 벗방은 시청자들이 BJ(Broadcasting Jockey)에게 금품을 전달하고 음란한 콘텐츠를 제공받는 형태로 운영되는데요.

BJ는 노출을 대가로 시청자들에게 아이템을 요구하는데, 1개에 110원에 달하는 아이템은 한 번에 10개에서 1,000개까지 구매해 BJ들에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아이템을 제공하는 시청자는 더욱 과감한 벗방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별풍선 요구를 넘어 등급제로 운영되는 방도 있는데요. 이른바 ‘팬 방’이라고 불리는 노출 방이 그것입니다. 팬 방은 실버방(100개), 골드방(300개), 다이아방(600개), VIP방(1,000개) 등 등급이 올라갈수록 노출 수위가 강해집니다.

초기에 아프리카 TV에서 주로 활동하던 ‘벗방’ BJ들은 사이트 규모가 커지며 자체 규제가 심해지자 규제가 허술한 중소 인터넷 개인 방송 사이트로 옮겨가 더 심한 ‘벗방’을 진행했하기도 했는데요.

“시청자들은 등급에 따라 몇천 원부터 10만 원이 넘는 고액의 선물을 BJ에게 줘야 팬방에 가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벗방 BJ들은 ‘실버방에선 가슴, 골드방에선 알몸을 볼 수 있고 다이아방에선 신음소리까지 들려준다’는 식으로 광고한다고 합니다. 몰카 방송과 같은 불법 방송도 등장했습니다. 일부 BJ는 공공장소에서 몰래 여성을 촬영해 실시간으로 몰카 방송을 내보내고, 룸살롱이나 성매매업소에서 휴대전화로 방송을 하고, 성매매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실제 한 개인 방송 사이트에는 낮 시간에도 ‘다방 아가씨 불러 놨다’등의 제목으로 선정적 방송들이 개설되기도 합니다. BJ는 ‘선물을 많이 주면 다방 아가씨와 성관계하는 걸 몰래 중계하겠다’며 노골적으로 홍보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벗방은 어른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휴대전화 인증 절차만 거치면 손쉽게 사이트에 가입할 수 있고, 한 번 가입하면 언제든 음란 방송을 시청할 수 있어 청소년들이 접근하기 쉽다는 점에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는데, 경찰과 방송통신 심의위원회는 단속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벗방에 대한 대가성이 입증되더라도 방송을 통해 성적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성교나 유사 성교행위로 볼 수 없어 처벌하기 어렵다”고 말했고 방송통신 심의위원회 관계자는 “심각성은 알지만 게시글이나 일반 동영상과 달리 실시간으로 방송되고 곧장 휘발되는 콘텐츠라 사실상 손쓸 방법이 없고, 24시간 모든 방송을 모니터링 할 수도 없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아프리카 TV 측은 “매력적인 사업이라 비슷한 플랫폼 사업자가 생겨나는 건 당연하지만, 대부분이 선정적인 방송으로 수익을 내며 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건 고질적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최근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벗방' 카르텔의 실태를 파헤쳤는데요. 21일 밤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인터넷 성인 방송, 일명 '벗방'의 실태를 파헤치고 이들 뒤에 감춰진 진실을 추적했습니다.

2년 전 '그것이 알고 싶다'는 불법동영상의 온상인 웹하드 카르텔에 대해 추적했는데요. 그 결과 위디스크 양진호 회장이 구속되면서, 사건은 일단락 되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양진호 회장만 사라졌을 뿐 웹하드 사이트들은 여전히 건재하다고 하는데요.

웹하드 너머의 새로운 카르텔이 등장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최근 웹하드 사이트들은 불법동영상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대신 유저들을 붙잡아둘 새로운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는데요. 일명 '벗방'이라고 불리는 성인방송 사이트와 연계하는 것입니다. 이 성인 방송 사이트는 2012년 경 처음 생겨나 다른 사이트로 확산됐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는 탈법과 불법을 넘나드는 괴이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팬방에서는 BJ가 일반 방송 보다 높은 수위의 유사 행위를 펼치고 팬방은 일정 돈을 지불해야만 입장이 가능한 '벗방'이었습니다. '팬방'에서 BJ가 수위 높은 유사 성행위를 펼치자 관리자가 블라인드 처리를 했는데요. 이는 해당 BJ가 얼마나 수위 높은 방송을 펼쳤는지에 대한 지표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후원 금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회장'에 올랐는데요. 그러나 '회장' 자리를 유지하는 건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한 남성은 '회장' 자리에 올랐다가 자금 부족으로 퇴출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넷 성인 방송계에서 신상이 전혀 알려지지 않아 실존하는지 의혹을 받고 있는 큰손인 닉네임 '판꿀이'가 있다고 하는데요. '판꿀이'가 가짜 아이디로 가짜 아이템을 사 열혈 시청자들의 경쟁심을 부추긴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나타나 탑 BJ들에게 수십억을 후원했다는 얼굴 없는 큰 손 '판꿀이'.

한 여성 BJ는 제작진에게 "엔터 끼고 있는 여자 BJ는 다 빚을 끼고 있다"고 토로했다고 합니다. 다른 여성 BJ들도 BJ의 생사를 쥐고 있는 엔터(소속사) 실체를 폭로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여성 BJ 한명이 공개한 하루 수익은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데요. 그러나 엔터는 BJ들에게 가짜 아이템 사용분을 뺀 전체 수익금 중 25%만 지급했다고 합니다. 엔터가 '벗방' 열혈 시청자들의 경쟁심을 위해 가짜 아이템을 사용하고, 이후 다시 수익금에서 가짜 아이템 사용료를 거둬들인다는 것이었는데요. 이에 대해 엔터 관계자는 부인했다고 합니다.

추가로 한 남성이 사라진 약혼녀를 찾는다며 제작진에게 제보했는데요. 그러던 중 남성은 한 성인 방송 BJ가 자신이 찾는 사라진 약혼녀라고 주장했습니다. 그 여성 BJ는 방송에 접속하는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얼굴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성인 방송 BJ가 사라진 약혼녀라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물으니 남성은 여성 '벗방' BJ 여성이 가지고 있는 쿠션이 본인이 사준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남성은 전 약혼녀의 충격적인 근황 때문에 '벗방'의 세계를 파헤치기 시작했다면서 한 가지 의문을 제기했다. 남성은 "'벗방' BJ 4명 정도의 방 구조가 다 똑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솔직히 음악방송도 있고, 소통방송도 있고... 근데 왜 벗방을 하냐? 그만큼 이게 돈이 되니까. 어차피 마스크를 끼고 하기 때문에 누군지 모르거든요"
-제보자 인터뷰 中

"큰손 *회장이라고. 그분 같은 경우에는 후원 아이템을 안 쏘는 게 더 힘들다. 1년 반인가, 2년 동안 17억을 썼어요."
-제보자 인터뷰 中

한 제보자는 '벗방'의 '큰 손'에 대해 언급했다. 제보자는 "흔히 말하는 플랫폼의 큰 손이라고 한다. 아이템을 많이 쓰는 사람이라고 한다"고 했다.

한 제보자는 '벗방'에 대해 "흔히 말해 인기만 잘 타면 1년에 2~3억 번다"고 말했습니다.

사라진 약혼녀를 찾던 남성의 말대로 '벗방' BJ를 관리하는 엔터가 있었습니다. 한 제보자는 '벗방' 엔터에 대해 "깡패들이 하는 데도 있다. 애들이 못 빠져나온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지난 2018년 웹하드 카르텔 위디스크 양진호 회장이 구속되자 웹하드 속 성인영상의 수가 줄었고 이로 인해 웹하드와 성인 방송 '벗방'이 연게 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