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bee의 '자질구레 이야기'
원숭이두창이란, 원숭이두창 감염경로 및 증상 본문
안녕하세요? Moobee 입니다. 오늘은 ‘원숭이두창이란, 원숭이두창 감염경로 및 증상’에 대한 소식을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원숭이두창이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번째로 국내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최근 독일에서 입국한 내국인이 첫 확진자로, 해외발 확진자를 이번에는 잘 막아냈지만 결국 지역사회 발생자가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원숭이두창 의사환자 2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내국인 1인이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습니다. 국내에도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방역당국은 감염병 위기경보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습니다.
경보단계가 격상되면서 질병청 원숭이두창 '대책반'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로 바뀌었습니다. 방대본으로 조직이 격상되는 것은 지역사회 감염으로 인해 지자체나 의료기관 등의 협조가 본격적으로 필요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합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주의'로 격상하는 것은 국내에서 환자가 발생하고, 그리고 환자 발생함으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의 위험이 생기고, 그로 인해서 환자 신고들이 많이 들어오게 되는 것을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임 단장은 "지자체나 의료기관의 협조가 중요해지기 때문에 이런 협조체계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 조직체계를 격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내 첫 확진자는 지난 21일 독일에서 국내로 귀국한 내국인이자 30대입니다. 확진자는 입국 전인 지난 18일 두통 증상을 겪었고 입국 당시에는 미열(37도)과 인후통, 무력증(허약감), 피로 등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첫 확진자가 입국하며 질병청에 자진 신고해 추가 감염자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았습니다. 빨리 신고해 비행기 안이나 공항 내의 가벼운 접촉말고는 추가 밀접접촉자가 없기 때문입니다. 원숭이두창은 혈액이나 체액, 병변이 묻은 매개체 등으로 전파돼, 성적인 접촉이나 동거인 수준의 접촉이라야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외국인 의심환자의 경우 증상이 있었지만 '증상 없음'으로 허위 신고했습니다. 그래서 국내 도착 후 지역사회 접촉이 있었지만 다행히 원숭이두창이 아닌 수두로 판명되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휴가철을 맞아 여행객들이 증가하는 와중에 잠복기라 증세가 없는 사람, 또는 증상이 있지만 허위로 서류를 작성한 사람이 아무 저지 없이 국내로 들어옴으로써 지역 감염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우주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등 방역이 느슨해지면서 다른 병에 뚫린 것"이라면서 "7~8월에 해외 여행객이 늘고 K-팝 등의 인기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도 늘면서 원숭이두창이 예상보다 심각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원숭이두창은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여행하는 유럽이나 캐나다 등의 북미에서 환자들이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이미 원숭이두창이 들어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브라질 경우 해외 여행력이 없는 사람이 원숭이두창에 걸렸다. 이는 지역사회에 은밀하게 퍼졌다는 것을 암시한다"면서 "우리나라도 이미 지역사회에 퍼져 있을지는 모를 일이다. 잠복기에 아무 증상없어서 들어온 사람 중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명예교수는 치료제와 백신이 아직 없다는 게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질병청은 다음달에 약 500명분의 원숭이두창 항바이러스 치료제 '테코비리마트'를 도입합니다. 또 더 안전한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 도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원숭이두창에 85%의 면역효과를 보이는 두창 백신 3502만명분이 국내에 비축된 상태인데 고위험접촉자가 원하는 경우 이 2세대 백신을 접종하겠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백 교수는 "유럽은 이미 진네오스를 접종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접촉 중이라고만 하고 언제 들어올지 알 수 없다. 2세대 백신을 쓰겠다고 하지만 이는 생백신인 데다가 사람두창에 쓰였던 백신이라 안전성이 덜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백 교수는 "원숭이두창 유행 위험 이야기가 나온 것이 꽤 됐는데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지난 21일 기준 로이터 통신이 WHO와 해당 방역기관을 통해 집계한 원숭이두창 의심·확진 보고 사례는 40개국 2948명이다. WHO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지난 15일까지 보고된 원숭이두창 사례는 아프리카 지역을 포함해 42개 국가에서 2103명이며 그중 나이지리아에서 1명이 사망했습니다. 확진자 대부분이 원숭이두창이 풍토병이 아닌 지역에서 나오고 있지만 정작 사망자는 없습니다.
백 교수는 2017~2018년 나이지리아에서 원숭이두창이 대규모로 유행했는데 현재 유럽 등에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이 계통의 바이러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계통의 바이러스는 치명률이 낮은 편인데, 수년간 변이가 일어났지만 어떤 방향의 변이인지는 불확실하다고 했습니다. 또 나이지리아인 1명이 사망했지만 이는 바이러스 자체보다는 의료체계가 부실한 것이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백 교수는 "빈국에서 어린이들이 걸려 몸이 약해진 상태에서 2차 감염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있다. 그런데 의료체계가 부실한 나이지리아에서도 치명률은 1%도 안 된다. 국내에서는 원숭이두창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원숭이두창 증상·원인·치료제
22일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하면서 감염 증상과 치료·예방법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15일 기준 원숭이두창은 전 세계 42개국에서 2103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인 테코비리바트 약 500명분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다음은 질병청의 안내를 바탕으로 원숭이두창에 대한 궁금증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 원숭이두창이란
원숭이두창(Monkeypox)은 원숭이두창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희귀질환입니다. 동물 DNA 바이러스과 중 하나인 폭스바이러스과(poxviridae)의 진성두창바이러스(Orthopoxvirus)에 속합니다.
1958년 연구를 위해 사육된 원숭이들에서 수두와 비슷한 질병이 처음 발견되며 '원숭이두창'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는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됐습니다. 이후 가봉, 나이지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코트디브아르, 카메룬 등 중·서부 아프리카 국가에서 풍토병화됐습니다.
▲ 국내외 발생 현황은
올해 5월 이후 풍토병이 아닌 국가들에서 이례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럽을 중심으로 시작해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전 세계 42개국에서 2103건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국내에서는 21일 의심 환자 2명 중 1명이 확진되었습니다.
▲ 어떻게 전파되나
원숭이두창은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동물→사람, 사람→사람, 감염된 환경→사람으로 전파됩니다. 감염자나 동물, 감염된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질과의 접촉으로 감염됩니다. 환자의 혈액 또는 체액, 피부 병변 부산물, 환자의 혈액·체액으로 오염된 옷·침구류·바늘 등이 감염원입니다.
태반을 통해 감염된 모체에서 태아로 수직 감염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감염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 전파도 가능하나 흔하지는 않습니다.
▲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근무력증, 오한, 허약감, 림프절 병증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발진 증상을 보입니다. 증상은 감염 후 5∼21일(평균 6∼13일)을 거쳐 나타나며 2∼4주간 지속됩니다.
동그란 붉은 반점 같은 구진성 발진이 나타나기 시작해 수포(물집)→농포(농이 참)→가피(마르면서 굳은 딱지) 등 단계로 진행됩니다. 얼굴, 손바닥, 발바닥에 집중해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입, 생식기, 안구에도 나타나며 다른 부위로 확산됩니다.
▲ 중증도와 치명률은
증상은 경증에서 중증도이나 치명적일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치명률은 1∼10%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근 치명률은 3∼6%로 보고됩니다.
▲ 진단과 치료법은
의심환자의 혈액, 피부병변의 조직· 액, 가피 등을 통해 유전자검출 검사를 합니다. 질병청은 2016년 원숭이두창 검사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감염자는 격리 입원해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를 받습니다. 국내에 원숭이두창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와 면역글로불린이 확보돼 있습니다. 또한 원숭이두창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인 테코비리바트 약 500명분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 확진자와 접촉자 격리는
확진자 격리입원은 감염력이 소실된다고 보는 딱지가 떨어질 때까지 해야 합니다. 접촉자는 고위험-중위험-저위험 3단계로 분류하고, 고위험군에 한해 21일 간 격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고위험군은 확진자에게 증상이 나타난 지 21일 이내에 접촉한 동거인, 성접촉자 등입니다. 저위험군은 접촉은 했으나 거리가 가깝지 않은 경우, 중위험군은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원숭이두창 환자를 진료한 의료인 등입니다.
▲ 예방법은
국내에 비축한 3500만여명분의 두창 백신은 생물테러나 공중보건 위기시 사용할 목적으로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현재 일반 국민 예방접종은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고위험군에 제한적으로 접종하는 방안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원숭이두창 3세대 백신 도입을 위해 제조사 등과 협의도 진행 중입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감염자, 감염 위험자 및 동물과 직·간접적 접촉을 피합니다. 발생 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방문시 장갑·마스크 사용, 손씻기 등 수칙을 준수합니다. 야생동물과 접촉도 자제하고 야생고기 취급·섭취에 주의합니다.
▲ 방역당국 대응은
지난달 31일 원숭이두창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발령하고 지난 8일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확진자는 입원 격리 치료가 의무입니다. 환자와 의료기관은 신고 의무가 있고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실시합니다.
▲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민 관심이 큰 동시에 환자 사생활 노출 우려도 있다
검사 결과와 대응 계획을 신속히 안내하되 자발적 신고 독려를 위해 정보를 감염병과 직접 관련성에 따라 선별해서 공개합니다. 개인 정보는 최소한의 수준에서 공개하며, 통계는 익명화해서 제공합니다.
역학조사는 질병청이 직접 역학조사관을 파견해 실시할 예정입니다. 환자 취재만으로 차별·낙인이 발생할 수 있어 보도 준칙에 따라 언론의 협조도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