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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 가볼만한곳: 무진정 “함안낙화놀이”

Moobee79 2019. 5. 15. 23:12

경남 함안 가볼만한곳: 무진정 “함안낙화놀이”

안녕하세요? Moobee 입니다. 오늘은 경남 함안 무진정 일원에서 펼쳐지는 전통 불꽃 놀이가 장관인 “함안낙화놀이”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2019년 제 28회 함안낙화놀이는 음력 4월 초파일인 5월 12일 (일) 개최했는데요. 함안낙화놀이는 우리나라 전통불놀이 최초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행사로써 함안면 괴항마을에서 군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던 행사입니다. 이 날 열리는 낙화놀이행사는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3호 함안화천농악의 축하공연에 이어 고유제, 개막식 및 점화식이 진행되었습니다.

함안낙화놀이 위치

함안낙화놀이 시작일: 2019.05.12

함안낙화놀이 종료일: 2019.05.12

함안낙화놀이 전화번호: 055-580-2321

함안낙화놀이 주소: 경상남도 함안군 함안면 괴산4길 25

함안낙화놀이 이용: 요금무료

<함안낙화놀이 유래>

함안낙화놀이는 숯가로를 이용해 만든 낙화봉을 매달고 불을 붙여 놀던 전통 불꽃놀이 입니다. 조선 선조 때 함안군수로 부임한 한강 정구가 군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매년 사월초파일 개최했다고 전합니다. 조선 고종 때 함안군수를 지낸 오횡묵이 쓴 함안총쇄록에 “함안읍성 전체에 낙화놀이가 열렸으며 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성루에 올랐다”고 기록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일제의 민족정기 말살정책으로 중단된 것을 1985년에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하네요.

고유성을 인정받아 2008년 10월 경남도 무형문화재 제 33호로 지정됐으며 낙화놀이용 낙화봉 제조방법은 2013년 8월 특허 등록이 되었다고 합니다. 참나무 숯가루를 광목 심지와 한지에 싸서 만든 낙화봉 수천 개에 하나하나 불을 붙이면 바람의 강약에 따라 떨어지는 불꽃이 연못을 수놓고, 2시간 여 떨어지는 불꽃이 한 폭의 그림과 같아 생전에 꼭 보아야 할 명 장면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와이프 아는 어르신이 낮에 도착을 했었는데 주차할 자리가 없어서 갓길에 주차를 했다고 연락이 왔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차하기 글렀구나…. 일단 무진정 근처로 가보자 하고 출발을 했습니다.

<함안낙화놀이 주차>

79번 국도를 타고 괴산교차로를 가니 갓길에 차가 엄청 많습니다. 저는 이게 차가 막히는 건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고 주차를 한 것이 였습니다. 국도 갓길에 주차를 했더군요. 반대편 차선을 봤는데 거기도 똑 같은 상황이 였습니다. 그 갓길 주차가 적어도 1km 는 족히 되어 보였습니다. 일단 나도 저 갓길에 주차를 할까 고민을 하다가 애도 있고 걸어가는 길이 위험해 보여 무진정까지 우선 가보기로 했습니다.

괴산교차로에서 교통 통제를 하고 있었는데 하얀옷을 입은 security들이 보였습니다. (군인들 같았습니다.) 주차 가능한 공간이 있냐고 물어보니 여기는 없고 직진해서 좌회전을 하면 군부대가 있는데 거기에 주차를 하면 된다고 하더군요. 오~~재수!!!! 그래서 부대 쪽으로 가니 주차장을 금방 개방해 줬는지 주차장이 1대뿐이였습니다. 그래서 아주 쉽게 주차를 했습니다. 거리상은 700m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지도에는 표시가 안되네요.)

군부대 내부 모습이 대략 이렇습니다. 보기에는 군부대 같지 않습니다.

주차를 하고 나온 도로 모습 입니다… 끔찍하군요…

식전 행사가 16시~18까지 함안화천농악공연 (함안국악관현악단)이 펼쳐지고 개막전 행사가 18:20~18:40까지 함안읍성 미속선양회 농악 무대가 진행되었는데 주차를 하고 무진정으로 천천히 걸어 오니 18:40분쯤에 함안낙화놀이 행사장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함안낙화놀이 행사장 입구부터 장터가 열려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고 식전 행사로 인해 주변이 시끄러워 진짜 축제 현장이 실감이 났습니다.

낙화 점화식은 19:20~19:40분에 진행이 된다고 하여 아직 시간이 남아 “무진정”에도 잠시 구경해야 되겠다 싶어 “무진정”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무진정”으로 올라가는 길에 돗자리를 펴고 명당자리를 찾아서 앉은 사람이 길가에 엄~~~청나게 많이 있더군요. 역시 이런 축제는 일찍와서 여기서 즐기면서 뽕을 뽑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무진정>

1976년 12월 20일 경상남도유형문화재 제158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의 문신 무진(無盡) 조삼(趙參)이 기거하던 곳으로 가야읍에서 서쪽으로 3km 떨어진 가야와 함안의 경계지점에 위치하며 1567년(명종 22) 후손들이 그의 덕을 추모하기 위하여 이곳 연못가에 정자를 건립하고 그의 호를 따서 무진정이라 하였습니다. ‘무진정’이라는 편액과 정기(亭記)는 주세봉이 쓴 글씨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현재의 건물은 1929년 4월에 중건한 것으로 기둥 위에 아무런 장식이나 조각물이 없이 단순 소박하게 꾸민 팔작지붕의 건물로 조선 초기의 정자형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앞뒤의 퇴를 길게 빼고 중앙의 한 칸을 온돌방으로 꾸며놓았습니다.

무진은 1483년(성종 14) 국자감시 (國子監試)에 합격하고 1507년(중종 2) 문과에 급제하여 함양·창원·대구·성주·상주의 목사(牧使)와 사헌부 집의(執義) 겸 춘추관 (春秋館) 편수관 (編修官)을 지냈다고 합니다.

<무진정 연못>

나무가 우거진 무진정 연못은 연못 안에 삼신을 상징하는 3개의 섬을 두어 운치를 더하는데요. 광복 이후 제일 큰 섬에 영송루라는 누각을 짓고 섬을 연결하는 홍예교를 놓아 경관을 조성하였습니다. 매년 사월초파일 함안낙화놀이가 열리는 장소로 봄 밤 전통방식으로 행해지는 낙화를 보기 위해 수많은 관람색들이 모여듭니다.

낙화 점화식은 19:20~19:40분에 진행이 되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하얀색 입은 사람들이 나룻배 같은 것을 타고 낙화봉에 불을 하나 하나 붙입니다.

8시쯤이 되니 해가 완전히 져서 우두 컴컴해지더군요. 함안낙화놀이에는 젊은 커플 보다는 가족단위 및 어르신들이 구경을 많이 오시는 것 같습니다. 젋은 사람들은 잘 눈에 띄지가 않더군요. 함안낙화놀이를 구경하는데 제 뒷편에 어르신들이 실시간 중계를 해주십니다. ^^

매년 사람들이 많이 온다.
근데 올해가 사람들 제일 많이 왔다.
줄에 매달린 낙화봉에 불꽃이 많이 나려면 바람이 많이 불거나 또 간간히 줄을 흔들어 줘야 한다.
근데 올해는 바람이 많이 안 불어서 불꽃이 많이 나지 않는 편이다 등등...

해가 완전히 지고 나니 정말 불꽃이 장관입니다. 함안낙화놀이의 불꽃을 구경하고 있으니 정말 시간이 가는 줄을 모르겠네요. 바람이 불지 않을 때는 불꽃이 약한데 바람이 조금 불면 불꽃이 확~~하고 타고 오릅니다. 정말 아름답고 낙화봉의 불꽃이 장관입니다.

낙화놀이를 어느 정도 보고 커피나 군것질거리를 찾기 위해 야시장을 한번 둘러보았습니다. 뭐 제가 보기엔 없는 게 없습니다. 하지만 저희 입맛에는 별로 맞는 게 없고 아이도 있어서 편안하게 앉기가 좀 애매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집에 가는 길에 휴게소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무진정 바로 옆 마을에 사진 찍기 좋은 곳이 있다고 하여 잠시 들렸는데 이름이 괴항마을 입니다. 괴항마을길 투어도 있다고 하던데 저희는 밤에 가서 재대로 즐기지는 못했네요.

낙화봉 불꽃은 약 3시간 정도 유지 된다고 합니다. 1시간 정도 지나니 갈 사람들이 다 가거나 저녁 식사를 하러 자리를 뜨더라구요. 만약 늦게 방문하시는 분들은 주차만 해결이 된다면 1시간 후에 오셔도 꽤 느긋하게 함안낙화놀이를 구경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저는 다음에 함안낙화놀이를 다시 방문한다면 저녁 8시 30분쯤에 와서 보는 게 좋다고 생각이 듭니다.